푸조 올 뉴 3008. 푸조 제공


3년 6개월 전 처음으로 '푸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올라타 스티어링휠을 쥐었을 때의 흥미로움을 잊을 수 없다. 다소 낮은 위치와 콤팩트한 크기는 편하면서도 쫀쫀한 느낌을 선사했다. 차는 결국 스티어링휠 조작감과 엑셀레이터의 반응으로 교감하기 마련인데 푸조는 이런 측면에서 스티어링휠만큼은 어떤 완성차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았다.
올해 8년 만에 풀체인지로 돌아온 푸조의 대표 준중형 SUV '올 뉴 3008'에 올라타 스티어링휠에 손을 올려보니 '그 느낌 그대로'면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 야마토게임연타 줬다. D컷 스티어링휠의 위치와 크기는 푸조다웠고 가죽의 질감은 우수했다.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은 푸조의 운전석 'i-콕핏'은 최신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진화했다. 이제 남은 건 주행 감각.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지 서울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달려봤다.

고갯길 주행에 자신감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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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올 뉴 3008의 운전석 'i-콕핏'. 푸조 제공


서울에서 가평을 달리는 구간에는 상당히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껴 있었다. 고갯길에 들어서 코너에 진입하는 순간 차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스티어링휠은 많지 않은 조작에도 운전자가 원하는 야마토게임연타 만큼 즉각 반응해줬다. 그렇다고 가벼운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회전 구간에서 적절한 저항감을 선사해 차가 원심력을 충분히 버텨내고 있다는 정보가 손으로 충분히 전달됐다.
주목할 건 엑셀레이터의 반응이었다. 과거 푸조는 디젤 중심의 파워트레인으로 다소 답답한 주행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올 뉴 3008에는 1.2리터(L) 퓨 바다이야기게임2 어테크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품었다.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은 확실히 디젤보다 즉각적인 반응성을 가지고 있었다. 준중형 SUV인데도 고갯길 주행에서 '재밌다'는 생각이 절로 나도록 했다.

'리터당 14km' 연비에도 편한 주행



알라딘릴게임푸조 올 뉴 3008. 가평=이상무 기자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도 푸조의 하이브리드는 강점을 보여줬다. 정차 후 출발할 때는 무조건 전기 모드가 가동됐다. 잦은 신호 대기와 정체가 반복되는 서울 시내 구간에서는 사실상 전기차로 운행되고 있는 수준이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전기 모터가 부드럽게 엔진을 깨워내 이질감도 줄였다. 합산 최고 출력 145마력은 수치상 평범하지만 중저속 구간에서는 충분히 경쾌하고 고속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선사했다.
연비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 차에는 경쟁 차종보다 높은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있어 도심 주행의 경우 전체 주행의 약 50%를 전기 모드가 가능하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연비 환경에서도 리터당 14km를 기록했다. 고속 주행이 곁들여지니 리터당 15km는 가뿐히 넘겨주었다.

전 세계 최저가격으로 수입



푸조 올 뉴 3008. 가평=이상무 기자


뒷좌석은 준중형 SUV임에도 기대 이상으로 여유롭다. 특히 1열 시트 뒤편이 안쪽으로 오목한 형태로 파여 성인 탑승자의 무릎 공간이 꽤 확보된다. 트렁크 용량도 기본 588리터(L)에 뒷좌석을 폴딩하면 최대 1663L까지 늘어나 대형 캠핑 장비나 자전거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 뉴 3008을 4,000만 원대 중반(알뤼르 트림 4,490만원)에 들여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싼 가격이라고 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판매 가격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2017년에 출시된 2세대 3008 모델 판매 가격과 같다"며 "본사와 치열한 협의를 거친 끝에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평=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