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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투자 대비 성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R&D 패러독스 해소를 위해선 산학연 기반의 완결형 R&D를 지향하는 기술사업화 전략으로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 주최로 3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 플라자에서 열린 ‘제2회 과학기술 정책포럼’에서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포럼은 공공 R&D 성과가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효과적인 기술사업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이사장은 ‘ 직장인영어공부혼자하기 완결형 R&D 기술사업화 전략’을 제시하며 R&D 연구성과의 신속한 성장동력화를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R&D 투자 확대에 힘입어 공공연구기관에서 많은 R&D 성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산업계에 이전돼 사업화로 연결되는 실적은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23년 기준 275개 공공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은 3만9930개로 역대 400만원 대출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개발된 기술의 이전 비율은 30.2%로 역대 최저치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0개의 새로운 기술 중 3건이 산업계로 이전되는 데 그치고 있는 셈이다. 이마저 기술이전 후 실질적인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성공률은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김 이사장은 출연연 기술이전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수요-공급 기술 간 간극과 기술이전 선순환 구조 학자금 전환대출 단점 단절, 기업-연구자 간 소통 및 연결자 부재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완결형 R&D 체계 구축과 R&D 성과의 성장동력화를 위한 플랫폼,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혁신주체 발굴 및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취약한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연연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 확립에도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연연이 기술사 임직원 업화를 통해 거둬들인 과실이 연구자뿐 아니라 기관, 국가, 사회에 파급효과로 이어져 출연연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R&D 생태계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완결형 R&D 전략에 공감하며 연구과제 초기 단계부터 산학연 참여를 통한 연구기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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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제2회 과학기술 정책포럼’ 참가자 모습. 사진=이준기기자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는 “기존 연구개발(R&D)에서 연구혁신(R&I)을 통한 기술사업화 체계로 빠르게 재편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연구성과 창출 중심에서 연구성과 활용과 기술사업화의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한 R&I 기반 기술사업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글로벌 기업 15개와 함께 기술사업화를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업하고 있는 점을 사례로 들며 출연연이 국가전략기술을 중심으로 개발된 기술의 실증과 스케일업을 함께 하는 전략으로 사업화의 데스밸리를 극복해야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이사는 “공공 기술사업화는 연구개발 기획 초기부터 엔드 포인트(end-point)까지 민간과 소통 및 협력을 통해 시장과 기업이 원하는 기술개발 시스템을 완성해야 가능하다”면서 “단순한 연구성과 창출이 아니라 산업적 성과 창출을 위한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행정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공공 연구성과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선 출연연이 대학·산업계와 협력의 깊이와 깊이를 지금보다 확대하는 기술사업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공공기술 사업화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연구소기업을 통해 완결형 R&D를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의중 연구소기업협회장은 “완결형 R&D는 연구성과가 단순히 기술개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진입과 사업화 성공까지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출자를 통해 설립되는 연구소기업은 공공기술 사업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출연연이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개발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출연연의 연구성과를 연구소기업이 사업화하기까지 추가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시간과 자금 투자가 요구된다”며 “시장성을 갖춘 제품 개발까지 추가적인 개발을 진행한 후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명준 전 ETRI 원장은 “출연연 연구자들이 기술사업화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유인책과 함께 성과 보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23개 출연연에는 기술사업화를 중요시하는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이 있는 만큼 출연연별 사업화 현황을 분석한 뒤 그에 적합한 기술사업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